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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쪼그라든 MMORPG, 전성기 다시 이끌 주인공은

K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1990년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초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수많은 신작이 뒤를 이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요즘 MMORPG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MMORPG 신작이 나와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방치형 등 가벼운 게임에 밀리기까지 해서다. 이에 신작 개발조차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이들이 올해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그라든 MMORPG 시장“2016~2018년 한국 MMORPG 전성기 때 하루 이용자 수가 200만~300만명 정도였는데, 작년 국산 MMORPG 4~5종을 합쳐도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중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전한 말이다. 실제로 현 MMORPG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에서 MMORPG들이 매출 톱10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2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대형 MMORPG 5종 중 5일 현재까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게임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9위)가 유일하다.다른 게임들은 출시 직후 톱10 안에 진입했으나 지금은 20위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제노니아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이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는 절대강자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했다.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업계에서는 MMORPG 시장의 축소를 넘어 퇴조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MMORPG이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버섯커 키우기와 같은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가벼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며 “MMORPG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했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27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쟁형 MMO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 매출은 각각 82.5%, 39.4% 늘어났다.이런 분위기에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이 MMORPG보다는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같은 방치형 게임이 리니지M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흥행은 담보할 수 없는 MMORPG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 “기회는 있다” 게임 시장에 팽배한 MMORPG 퇴조론에도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에 출시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합리적인 BM 정책이 특징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한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W'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기도 한 롬은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넷마블은 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인기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해 원작의 세계관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들 신작이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식 대표는 “같은 장르 게임이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 신작들로 축소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도 올해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MMORPG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PC에서 인기를 얻고 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참관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도 대형 MMORPG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비슷한 리니지류 게임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별화된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과 다른 경험과 확률형 아이템 아닌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어필한다면 MMORPG 전성기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리니지류 게임들이 줄어들면 시장 상황은 또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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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MMORPG ‘롬’ 사전 다운로드…27일 글로벌 출시

레드랩게임즈는 26일 신작 하드코어 MMORPG ‘롬’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이용자는 구글과 애플 앱마켓,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앱과 PC 전용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27일 오전 10시 글로벌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롬’은 과거 클래식 RPG의 재미와 감성을 살린다는 목표 아래 깊이를 더한 자유 경제 시스템과 PK 시스템, 대규모 전장 등 정통 MMORPG 문법을 충실히 구현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유저 아이템 가치 보호를 지향하며 단순하고 명확한 상점 구조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BM을 선보일 계획이다.회사 측은 “지난 1월말 시작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성황리에 지속되며 신규 서버를 추가 증설하고 서버 수용 인원을 긴급하게 대폭 확장했다”며 “그럼에도 모든 선점 서버가 마감되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등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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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MMORPG가 아니어도 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는 진입 장벽이 높은 하드코어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대세 장르다. 대작급 MMORPG가 나왔다 하면 인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서는 인기있는 수집형·스포츠·액션 등 가벼운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MMORPG에 밀려 힘을 못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폭염이 기승인 이번 여름에는 가벼운 게임들도 선전하고 있다. 인기만 높은 게 아니라 돈도 벌고 있다. 가벼운 게임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MMORPG 초강세 속 수집형 ‘신의탑’ 선전 8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들이 주요 모바일 앱마켓의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다. 이날 구글 앱마켓의 최고 매출 톱10 중 8개가 MMORPG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형제들(리니지W·리니지2M)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합세했다. ‘나이트 크로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키에이지 워’ ‘데블M’ 등이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4월 출시돼 기존 강자들을 차례로 밀어내며 현재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전투의 재미가 특징이다. 지난달말 선보인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도 매출 4위에 안착했다. 중세가 아닌 광활한 우주 배경, 전투를 위한 슈트 탈부착 등 국내 MMORPG 유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점들이 흥행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으나 보란 듯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봤는데, 신작들도 잘 되는 것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제대로 갖췄다면 플레이할 유저는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MMORPG가 그야말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넷마블 신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의 탑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으로 지난 7월말 출시돼 현재 구글 앱마켓의 최고 매출 8위를 달리고 있다. 신의 탑은 MMORPG가 아니지만 출시 직후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찍은 데 이어 매출 순위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대형 MMORPG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인 신의 탑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신의 탑은 조회 수 6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이다.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쉽고 간편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MMORPG와 달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캐릭터를 배치해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링크 시스템 등으로 게임 진행은 심플하게 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전투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휴식 보상 시스템을 적용해 게임을 켜놓고 반복 사냥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신의 탑 개발총괄인 넷마블엔투 정언산 PD는 “전체 콘텐츠를 즐기는데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해도 무리가 없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빠르고 편하게 전투 본질을 즐기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울 땐 쉽고 간단한 게임이지 컴투스의 신작 캐주얼 게임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총칭하는데, 퍼즐·카드·액션·스포츠 등의 장르 게임이 포함된다. 컴투스의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는 지난 7월 20일 글로벌 출시 직후 하루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스포츠 게임 인기 1위에 올랐다. 또 미국을 비롯해 6개 지역의 구글 앱마켓, 5개 지역의 애플 앱마켓 스포츠 게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 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레포츠 게임으로, 낚시 게임 본연의 재미뿐만 아니라 RPG나 수집형,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낚시대를 던지고 릴을 감아올리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을 스마트폰의 햅틱 반응을 이용해 구현했다. 여기에 세계 각지의 유명한 낚시 명소와 관광지 등을 게임에 담았고, 이를 수중뷰로 탐험할 수 있게 했다. 컴투스가 지난달말 170여 개 지역에 선보인 ‘미니게임천국’도 4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론칭 직후 한국 애플 앱마켓에서는 단숨에 인기 1위에 올랐고, 나흘째에는 구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정상을 올랐다. 8일 현재도 구글 2위, 애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은 2005년 첫 타이틀 발매를 시작으로 총 5편의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빅히트 IP다. 이번 신작은 터치 한 번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13종 미니게임의 쉽고 단순한 조작감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로 호평받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연일 폭염으로 지치는 요즘 어려운 게임보다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유저가 많다”며 “그런 점에서 낚시의 신이나 미니게임천국은 여름에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즐기기 제격인 게임”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비MMORPG인 ‘디펜스 더비’를 지난 3일 전 세계에 선보였다.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디펜스 더비는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으로, 타워 디펜스 장르에 치열한 심리전과 4인 PvP 배틀을 더해 차별화했다. 특히 베팅을 통해 유닛을 스카우팅하고 배틀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베팅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했다.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4일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인 ‘브릭시티’, 내달 1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인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각각 출시, MMOPRG에 지친 유저를 공략한다. 브릭시티는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IP 기반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신작으로, 건물을 짓고 도시를 설계하며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유명 캐주얼 게임인 ‘쿠키런’을 원작으로 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강력한 쿠키와 아이템으로 구성된 나만의 덱을 만들어 상대방과 전략적인 매치를 벌이고 실물 카드를 수집하는 콜렉팅의 재미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인기만 있다고? 수입도 짭짤 가벼운 게임들은 반짝 인기에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롱런에 돈도 버는 게임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중견 게임사 넵튠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넵튠은 올해 2분기 매출 303억7800만원, 영업이익 1억52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2분기(61억8900만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고, 영업이익은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 '무한의계단' '고양이스낵바' '우르르용병단'이다. 고양이스낵바는 올해 초 출시된 타이쿤(경영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특유의 힐링 감성과 게임 플레이 재미가 입소문이 나면서 론칭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 누적 매출 9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캐주얼 게임치고는 눈부신 성과다. 우르르용병단은 3월 초 출시된 어드벤처 RPG다.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세로 배치형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0만건를 돌파했고,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은 65%다. 무한의계단은 2015년 1월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200만건이 넘고, 일일 평균 2만명의 신규 유저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장수 캐주얼 게임이다. 무한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방향 전환과 전진 버튼 단 두 개만으로 계속 올라가는 지극히 단순한 게임이지만, 친구와 간단한 내기를 하거나 심심풀이용 게임으로 8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넵튠 관계자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삼총사의 선전이 2분기 흑자 전환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캐주얼 게임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게이머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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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또 다시 빅히트작 도전하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몇 안 되는 게임사 중 하나다. 2020년 상장 이후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2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공이 있어 가능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히트 행진을 이어간 원동력은 자신만의 차별화를 고집스럽게 추구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에 또 다시 차별화를 무기삼아 대형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제2의 오딘’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레스가 빅히트를 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고민거리를 날리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레스, 차별화 장착…‘제2의 오딘’ 도전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0일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서버 및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다. 내달 정식 출시가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와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의 반승철 대표가 직접 참석해 힘을 싣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2월에 세컨드다이브에 100억원 가량 투자했다. 또 이날 행사에 버추얼 휴먼 ‘레아’가 진행자로 등장해 아레스만의 독창적인 배경을 생동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는 대형 신작이다. 업계도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만든 반승철 대표가 자신의 주특기인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첫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MMORPG와의 차별점이 뚜렷하다는 것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아레스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우주를 배경으로 미래 세계관이 펼쳐진다. 유저는 지구(태양계 연합)을 지키는 가디언이 되어 태양계의 행성들을 탐험하고 전투를 벌인다. 공식 티저 사이트에서 지구·금성·달·화성·해왕성까지 총 5개의 월드를 확인할 수 있다. 슈트와 슈트 체인지도 아레스만의 재미 요소다. 유저는 4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여러 속성의 슈트를 착용하고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각 슈트(헌터·워로드·워락·엔지니어)는 근접 공격, 원거리 마법, 돌진과 방어 등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 MMORPG 유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슈트마다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이 달라 ‘슈트 체인지’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고, 던전과 보스 레이드 등 대규모 전투에서도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반승철 대표의 장기인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액션도 빼놓을 수 없는 차별점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30일 쇼케이스가 있어 아레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존 중세 배경의 MMORPG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달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아레스에 유저들도 관심을 보여 지난달 말 사전등록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150만명이 몰렸다. 새로운 도전으로 쌓은 성공 경험카카오게임즈가 아레스의 흥행을 기대하는 데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로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다. 2020년 11월 출시된 오딘은 국내 구글 앱마켓에서 ‘리니지M’ 등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매출 1위를 4개월 넘게 했으며 서비스 180여 일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딘은 출시 2년이 넘은 현재도 매출 톱3를 지키며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매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딘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3월 대만 출시 직후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 구글에서 2위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500억원을 벌었다. 홍콩에서도 구글과 애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MMORPG 장르가 비주류인 일본에서도 순항 중이다. 지난 15일 출시돼 9일 만에 구글 앱마켓 매출 8위에 올랐고 27일 현재 16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공 비결로 차별화를 꼽았다.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수준 높은 그래픽과 토르·로키 등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 없이 즐길 수 있는 심리스 오픈월드 등 출시 당시 기존 MMORPG와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빅히트작에 이름을 올렸다고 자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남들과 다른 시도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서브컬처 게임을 주류 장르로 안착시켰다. 2018년 첫 서브컬처 게임으로 모바일 리듬게임인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두 번째로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출시해 유저의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을 흥행시키며 서브컬처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올해 1월 선보인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도 출시 당일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올랐고,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남들이 하지 않는 서브컬처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하면서 국내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매출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같은 차별화의 성공 경험을 아레스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캐주얼부터 서브컬처, 수집형 RPG를 비롯해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장르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아레스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카카오게임즈의 기대처럼 아레스가 오딘의 성공을 잇기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오딘을 비롯해 리니지M, ‘나이트 크로우’ 등 기존 MMORPG 강자들을 넘어서야 하고, ‘제노니아’ 등 신작과도 경쟁해야 한다. 특히 기존 강자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신작에게 유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방어에 나서 MMORPG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레스에게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MMORPG 시장은 신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며 “특히 리니지라이크 신작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를 갖고 있는 아레스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게임사들이 부진한 데 카카오게임즈는 내는 신작마다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주가는 여러 이유로 맥을 못 추고 있는데, 아레스가 성공하면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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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5일간 8500억원 판매…역대 최대 출시 판매액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디아블로4가 역사상 최대 출시 판매액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가 지난 6일 출시돼 10일까지 5일 간 전 세계에서 6억6600만 달러(8484억8400만원) 판매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게임”이라며 “이 금액은 올해 최대 개봉 첫 주 박스 오피스 기록과 맞먹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이미 2억7600만 시간, 즉 3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디아블로를 플레이했다.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디아블로4는 장르를 정립하는 게임을 제작 및 지원하고, 전설적인 세계를 구축하며, 평생 남을 기억을 선사하기 위해 팀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플레이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디아블로가 향후에도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디아블로4 유저들은 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35배에 달하는 2760억 마리의 악마를 처지했으며 3억1600만번 이상 패배했다. 1억6600만번 이상 친구들과 파티를 생성했다. 163명의 플레이어가 죽음 시 캐릭터가 영구 사망하는 하드코어 모드에서 최고 레벨을 달성했다. 디아블로4 영상도 인기다. 얼리 액세스가 시작된 2일부터 10일까지 트위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동기간 스트리밍 및 시청 시간 모두에서 블리자드 기록을 갱신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13 16:48
e스포츠(게임)

디아블로4 개발진 "첫 방문지 당연히 한국, 뉴비도 즐기는 오픈월드"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액션 RPG '디아블로4'의 개발진이 오픈 베타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다. 11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은 뉴비(신규 유저)와 고인물(하드코어 플레이어) 모두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로버트 리 블리자드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팬들과 만나 디아블로4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첫 국가가 어디가 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단연코 우리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고 말했다.올해 6월 출시 계획인 디아블로4는 오는 18~21일(얼리 액세스)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오픈 베타를 진행한다. 이어 25~28일에는 전국 PC방에서 오픈 베타를 즐길 수 있다.얼리 액세스 기간에는 야만용사·도적·원소술사 세 가지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그 다음 주에는 드루이드와 강령술사를 추가로 플레이할 수 있다.2주간의 오픈 베타 동안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두 차례로 나눠 클래스를 공개한다.오픈 베타에서는 총 5개 지역 중 '조각난 봉우리'를 탐험할 수 있다. 플레이 범위는 100레벨 중 25레벨까지로 제한을 뒀다. 디아블로4는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는 "디아블로1·2에서 선보인 어두운 세계관과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근본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며 "캐릭터·길드 성장의 깊이감에 디아블로3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모두 가져와서 한층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국내 유저를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어 서체를 제작했으며, 텍스트와 음성을 완벽하게 현지화할 예정이다.한국어의 경우 게임 내 900여개 캐릭터의 한국어 더빙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오픈 베타 기간에는 영어 음성과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디아블로4는 신규 시즌과 확장팩이 지금까지도 나오는 전작처럼 향후 수년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100개 이상의 던전에 더해 라이브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게임이라 오픈월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요소가 계속해서 추가될 것"이라며 "론칭은 개발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 주목할 만한 콘텐츠로는 '보루'와 '명망'을 꼽았다. 보루는 플레이어가 특정 지역을 점령하면 웨이포인트가 되는 시스템이다. 명망은 오픈월드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며 보상을 주는 개념이다.신작은 전작과 달리 PvP(플레이어 간 전투) 시스템에도 힘을 줬다. 오픈 베타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셜리 디렉터는 "디아블로3와 달리 디아블로4를 처음 기획할 때 PvP를 핵심 경험 중 하나로 설정했다"며 "PvP는 '증오의 전장'에서 즐길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다른 플레이어 또는 몬스터를 상대로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라고 했다.다른 플레이어를 처치하고 나면 캐릭터 머리 위에 표식이 뜨는 재미요소를 넣었다.영화 같은 연출의 보스전도 매력이다. 월드보스 '아샤바'를 상대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싸울 때 전체 카메라를 줌 아웃해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월드보스를 만나는 조건은 단순하다. 해당 지역에 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매칭된다. 원하는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을 수도 있다.디아블로4는 스토리의 연속성을 고려해 전작의 50년 이후 시점을 다룬다. 천사나 악마처럼 오래 살지 못하는 인간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아 디아블로를 처음 즐기는 유저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개발진은 오픈 베타 기간 서버 마비에도 대비하고 있다.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얼마나 많은 플레이어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지, 몇 대의 서버를 가동할 수 있는지 다방면에서 살펴봤다"며 "이번 오픈 베타는 마케팅이나 데모의 목적이 아니라 진정 게임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오픈월드 시스템이 오히려 게임을 진부하게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지시사항이 분명하고 플레이어가 이를 따라가는 게 캐주얼한 구조"라며 "디아블로4는 캐릭터와 스킬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스토리도 다양한 나만의 선택지로 꾸릴 수 있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개발진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개발팀 모두 디아블로가 한국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5 17:11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크로스 플레이, 한국 게임사의 신무기될까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PC 게임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이 늘고 있다. 특히 새로 나오는 대형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은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필히 장착하고 있다.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을 갖추는 게임사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크로스 플레이는 모바일 게임 득세로 침체기를 맞은 PC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잊혀 가던 온라인 게임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PC·콘솔…플랫폼 구애 없이 어디에서나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글로벌 론칭하는 신작 MMORPG '리니지W'를 모바일은 기본이고 PC와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1차로 출시되는 한국·대만·일본·러시아·동남아·중동 등 13개국 유저는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혈맹 및 연합 콘텐트 등을 모바일·PC·콘솔 등 어느 플랫폼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엔씨는 이미 상당수의 게임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등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지만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라인게임즈도 신작에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일부터 1주일간 4분기 중에 선보일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언디셈버’의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겨울 출시할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 상반기에 ‘스매시 레전드’ ‘가디언 크로니클’ 등을 모바일와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내놓은 바 있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과 아직 출시일이 미정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를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넥슨도 자사 인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기기인 X박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의 '리니지M' 형제를 잡고 모바일 시장 왕좌에 오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넷마블의 하반기 히트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넥슨의 장수 게임 ‘V4' 등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MMORPG다. 엔씨·라인게임즈,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 개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가 대표적이다. 엔씨는 PC 애뮬레이터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2019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출시했다. 자사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퍼플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퍼플 이용자가 채팅을 할 수 있는 ‘퍼플talk’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 센터장은 “퍼플은 디바이스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 언제나 어디서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도 엔씨처럼 자체 크로스 플랫폼 ‘플로어’를 개발하고 있다. 통합 계정을 통해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와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인게임 정보 및 플레이 업적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로어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4분기 중에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크로스 플랫폼 ‘원게임루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게임루프는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다. 타 에뮬레이터 대비 약 3배 이상 빠른 부팅 시간과 CPU 점유율·메모리 사용량 최소화, 선명하고 부드러운 2K 고화질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원스토어의 이용자 혜택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MMORPG 봇물에 니즈 커져…한국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신무기 기대감↑ 게임사들이 앞다퉈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개발하듯 최첨단 IT 기술과 고품질 그래픽이 적용되기 때문에 PC나 콘솔 기기에서 구현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개발이 어렵지 않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면 모바일 게임으로 PC나 콘솔 유저까지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주류가 하드코어 장르인 MMORPG가 된 점도 크로스 플레이 대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복잡하고 할 것이 많은 MMORPG를 휴대폰에서 플레이하면 전화·문자·영상 시청 등과의 멀티태스킹이 어렵고, 배터리 부족과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로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 이에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유저의 요구가 높았다. 실제 유저 반응이 좋다. 엔씨의 과반수 이상의 유저가 퍼플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호 센터장은 “퍼플의 경우 한 번 이용하게 되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사용 시간과 같은 지표도 점차 증가해 나간다”고 말했다. 크로스 플레이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 한국이 종주국으로 불렸던 PC 온라인 게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신작 부재로 PC 온라인 게임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크로스 플레이로 인해 할 만한 신작이 많아지면 게이머들이 다시 PC 앞에 앉을 것이다.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통신 환경과 모바일 기기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서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저 풀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과 PC 상에서 동시에 서비스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크로스 플레이의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크로스 플레이나 전용 플랫폼으로 수익이 늘어나면 국내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저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9 07:00
게임

엔씨, 젊은 유저 공략 앞으로…가벼운 ‘트릭스터M’ 20일 출격

엔씨소프트가 가벼운 게임으로 젊은 유저를 공략한다. ‘리니지’ 시리즈로 하드코어 유저(이른바 린저씨)가 많은 엔씨가 이용자층 확대에 나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엔씨는 오는 20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트릭스터M은 하드코어 게임 장르인 MMORPG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하게 만들어졌다. 이는 복잡하고 무거운 게임보다 쉽고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1020세대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트릭스터M은 원작 ‘트릭스터 온라인’의 특징인 귀여운 2D 도트 캐릭터와 화사한 그래픽을 살리면서 더욱 정교하게 구현했다. 원작에서 사랑을 받았던 ‘드릴 액션’도 계승된다. 모험가는 드릴을 이용한 발굴로 트릭스터M 세계 속에 숨겨진 스토리와 만날 수 있다. RPG의 대표 콘텐트인 ‘사냥’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탐사’와 ‘발굴’은 트릭스터M이 지향하는 ‘어드벤처 MMORPG’의 재미를 더한다. 트릭스터M은 원작에서 한 걸음 진보한 MMORPG의 경험도 제공한다. 게임 속 사물과 캐릭터에는 충돌처리 기술이 도입됐고, 트릭스터의 ‘드릴’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린 ‘트레저스팟’을 통해 중요 발굴 지역을 둘러싼 협력과 경쟁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여러 가지 형태의 플레이 패턴이 존재해 쾌적한 게임 이용을 위한 필드 이동 루트 탐지 최적화와 다양한 플레이 옵션 설정 등 진보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을 뛰어넘는 스토리도 준비됐다. 이용자는 완성도 높은 이야기 속에서 전작의 중요 장면은 물론,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트릭스터M은 엔씨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도 적용돼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트릭스터M은 지난 3월말 출시 계획이 연기됐지만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사전예약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쿠키런: 킹덤’이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캐주얼한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지키는 등 인기”라며 “하드코어한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가벼운 게임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 트릭스터M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보여온 개발 철학과 경험을 담아 트릭스터M을 새롭게 선보인다”며 “1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5.18 07:00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쿠키런발 게임계 변화 부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M’류의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구조로, 때로는 캐릭터의 빠른 육성을 위해 돈을 써야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하드코어한 게임 장르이지만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무거운 MMORPG가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가벼운 게임으로 분류되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이 ‘리니지M’과 함께 MMORPG 대세를 이끄는 ‘리니지2M’을 잡는 등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유저들의 게임 취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위 '리니지2M' 흔든 쿠키런 중견 모바일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선보인 ‘쿠키런:킹덤’이 최근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14일 구글 앱마켓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리니지2M은 엔씨 모바일 형제인 리니지M과 함께 매출 톱2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게임이다.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가 인기 런 게임인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이다. ‘쿠키’라는 친숙하고 캐주얼한 캐릭터는 원작에서 그대로 계승하고 전투 콘텐트와 왕국을 발전시켜나가는 타운 건설 요소가 결합한 소셜 RPG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쿠키런:킹덤(이하 쿠키런)은 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구글 앱마켓의 게임 매출 순위 기준으로 출시 다음 날인 1월 22일 68위로 출발해 같은 달 24일 10위로 톱10에 진입했으며 29일 4위까지 올랐다. 지난 3월 14일에는 3위를 찍으며 리니지2M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이달 14일에는 2위까지 올랐다. 쿠키런은 18일 다시 4위로 밀렸으나 나흘간 톱2에 오른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가벼운 RPG인 쿠키런이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톱5에 든 것도 대단한 데 오랫동안 톱2를 지키던 리니지2M까지 제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1020세대·여성이 바꾼 게임판 쿠키런의 선전에 주목하는 이유는 리니지2M을 잡았다는 것도 있지만 1020세대와 여성 유저가 주도했다는 점 때문이다.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키런의 1020세대 유저는 67.4%로 70%에 육박했다. 특히 20대가 45.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남녀 비중은 여성 유저가 57.4%로 남성(42.6%)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 여성 유저가 2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10대(10.8%), 40대(7.6%), 30대(7.5%), 50대(2.8%), 60대 이상(1.0%) 순으로 나타났다. 1020세대 여성 유저가 38.5%로 쿠키런의 주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1020세대와 여성 유저가 쿠키런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1억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원작 인지도에 ‘쿠키’라는 친숙한 캐릭터, 나만의 쿠키왕국 만들기, ‘월드 탐험’ ‘킹덤 아레나’ 등 다양한 즐길 거리 등이 꼽힌다. 특히 의인화한 쿠키가 유저의 마음을 잡았다는 평가다. 쿠키런:킹덤 개발 자회사인 데브시스터즈킹덤의 공동 대표 조길현 PD는 “내가 획득한 쿠키들은 평소에 왕국을 돌아다니며 사용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건물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열심히 일도 한다”며 “이는 쿠키들에게 실제감을 느끼고 애정을 쏟게 하는 요소다”고 말했다. 1020세대와 여성을 움직인 또 다른 요인으로 모바일 환경의 변화도 꼽힌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모바일에서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MMORPG와 같은 무거운 게임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를 뒤흔든 확률형 아이템 논란도 MMORPG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1020세대와 여성이 모바일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이용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은 모바일로 드라마, 웹툰, 쇼핑 등 다양한 콘텐트와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무거운 게임에 손이 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했다. '제2의 나라' '트릭스터M'…변화 보여줄 신작들 잇따라 쿠키런발 게임판의 변화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도 유저층이 두꺼운 하드코어한 MMORPG가 주류 게임 장르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 관련 신작도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간도, 돈도 덜 들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쿠키런 같은 게임들이 MMORPG와 함께 주류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때마침 사전 예약을 시작한 넷마블의 기대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출시되는 제2의 나라는 화사한 애니메이션풍의 모바일 RPG로, 가벼운 게임을 원하는 1020세대와 여성에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경쟁이나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의 달리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점, 확률형 아이템 비중이 크지 않은 점, 과금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 등 이들에게 어필할 요소들이 많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제2의 나라는 하드코어한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좀 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게임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 선보일 신작 ‘트릭스터M'의 성공 여부도 변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로 불릴 정도로 가벼운 MMORPG를 추구한다. 귀여운 2D 그래픽에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드릴 액션, 강화한 커뮤니티 등으로 젊은 층과 여성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많은 신작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며 “이 중에는 정통 MMORPG를 추구하는 신작도 있지만 캐주얼 RPG나 소셜 RPG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도 적지 않다. 이들 성적표를 보면 게임계의 변화 바람이 어느 정도 불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20 07:00
생활/문화

‘카카오게임 S’ 첫 작품 ‘원 for Kakao’ 정식 출시

카카오는 3일 ‘카카오게임 S’의 첫번째 공개작인 액션 RPG ‘원(O.N.E) for Kakao’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원은 출시전부터 110만명 사전 예약을 기록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일과 2일 카카오게임샵과 원스토어에서 차례대로 진행한 선출시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날 국내 주요 마켓에 정식 출시됐다. 코어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원은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빛나는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제작에 참여한 개발진들이 주축으로 개발한 하드코어 모바일 액션 RPG다.‘수호’, ‘습격’, ‘복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인 취향의 액션과 유저간 대결 요소를 차별화 된 시스템으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며, 카카오 게임플랫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기존 액션 RPG 대비 소셜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원의 또 다른 차별화 요소는 길드 채팅 기능이다.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들 중 최초로 원에 적용된 길드 채팅은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게임 유저는 게임내 길드 가입을 통해 자동으로 해당 길드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속 닉네임과 프로필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 다른 길드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 S TF장은 “정식 출시된 원은 비공개 테스트에서 접수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전반에 걸친 폴리싱 작업을 거쳐 그래픽 개선, 맵 추가, 대전모드 강화 등 게임성이 한층 향상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6.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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